여름이 다가오고 더위가 슬슬 시작되니, 창문형 에어컨을 찾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죠.
설치가 간편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니까요.
저처럼 세입자라면 벽에 구멍 뚫을 걱정 없이 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기도 하고요.
저는 삼성 윈도우핏 창문형 에어컨을 3년째 사용 중인데요,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점도 많았지만,
“이건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었습니다.
기껏 사놓고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실 수 있어요.
(특정 제품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필히 확인 해야 합니다.)
오늘 그 솔직한 후기를 공유 드릴게요.
혹시 구매 고민 중이라면, 끝까지 읽어보세요.
여러분이라면 과연 괜찮을지, 판단에 도움 되실 거예요.
👍 창문형 에어컨의 장점
✔ 설치가 정말 간편해요
벽에 구멍을 뚫을 필요 없이, 창문만 있으면 설치 끝!
셀프 설치도 가능해서 설치비가 들지 않아요.
이사할 때도 간편하게 떼어내서 새 집으로 이동 가능하니 세입자에게 정말 유용하죠.
✔ 공간 차지 거의 없음
스탠드형처럼 바닥 공간 차지하지 않고,
벽걸이형처럼 벽을 훼손하지도 않아서
좁은 방에서도 공간 활용이 좋아요.
✔ 충분한 냉방 효과
4~5평 정도 침실이라면 벽걸이형 못지않게 시원합니다.
특히 단열과 밀폐만 잘 되어 있다면 냉방 능력은 충분해요.
(5분 안에 방 전체가 시원해집니다.)
✔ 경제적 부담이 적어요
제품 가격 자체가 벽걸이형보다 저렴한 경우도 많고,
설치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초기 비용 부담도 적습니다.
전기요금도 비슷한 수준이라 유지비 걱정도 덜하죠. (정속형 말고 인버터형 추천 드려요)
😱 창문형 에어컨 구매 전 필수 체크사항
❗ 에어컨 소음만이 끝이 아닙니다. (필수 체크)
에어컨 자체 소음은 50~60dB 정도, 주방 후드보다 약간 작은 수준이에요.
요즘 제품들은 30dB까지 낮추는 저소음 모드도 지원돼요. (벽걸이와 비슷한 수준)
그런데 진짜 문제는 바깥 소음이에요.
설치 방식 특성 상 창문을 열고 설치해야 하다 보니,
밖에서 들리는 소음이 그대로 들어옵니다.
🚗 버스 소리, 오토바이, 사람 떠드는 소리까지 전부요.
저희 집은 도로변이라, 여름엔 더위보다 소음 때문에 잠을 못 잘 때가 많았어요.
여러분도 혹시 집 근처가 시끄러운 환경이라면,
에어컨보다 바깥 소리에 더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다는 점 꼭 고려하세요.
❗ 설치가 안 되는 창문도 있어요
모든 창에 설치가 가능한 건 아닙니다.
너무 작은 창, 미닫이가 아닌 특수 구조의 창문이라면 설치 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요.
그리고 필수 체크 사항! 창틀에 배수 구멍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자가증발식이라고 해도 한 두 방울의 응축수가 발생돼요.
배수 구멍이 있다면 벽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자연 증발 되지만,
완전 막혀 있다면 오래 두면 고일 수 있어요.
(깜빡하고 배수 호스 없이 가동해봤는데, 2~3주 정도 뒤에 창틀에 물이 많이 고였더라는…)
또, 창문을 계속 열어두기 때문에 비가 왔을 때 창틀에 빗물이 넘칠 수도 있어요.
(방수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비가 와도 3년간 부식 같은 문제 전혀 없이 사용 중입니다.)
❗ 채광, 환기에 영향을 줘요
창문의 절반 이상을 가리게 되니 햇빛도 덜 들어오고,
창문 전체를 열 수 없어서 환기에도 제약이 생깁니다.
저는 작은 방에 설치했는데, 원래도 채광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에어컨까지 막고 있으니 더 칙칙해졌네요.
냄새가 많이 나는 요리를 한 경우에는 창문이 조금밖에 안 열려서
환기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돼요.
이건 딱히 큰 문제는 아니긴 했어요.
☕ 마무리하며: 이건 꼭 확인하세요
저는 잠잘 때 바깥 소음이 제일 불편했어요.
여름 밤에 더운 건 그나마 참을 수 있는데, 시끄러워서 못 자는 건 너무 괴롭더라고요.
그래서 바깥이 너무 시끄러울 때는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닫고 잡니다. (선풍기에 의지해서…)
여러분도 구매 전에 꼭 창문 열었을 때 외부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해보세요. (특히 밤에 잘 때)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주변 소음 환경에 따라 만족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그 외에는 실사용 상 딱히 큰 단점이라 생각되지는 않아요.
제품 자체는 정말 잘 나왔어요. 갈수록 조용해지고, 매년 더 좋은 제품이 쏟아지고 있죠.
설치 간편, 가격 저렴, 저소음, 냉방 충분.
하지만 “우리 집 환경과 맞을까?” 이 질문은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