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일본해’ 표기, 국토지리원이 인정했다?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국제수로회의_해양과바다의경계_3판
출처 : 국토지리원 자료실

최근 구글 부사장이 국방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질의를 한 부승찬 의원은 두 가지 문제를 제기했죠.

1️⃣ 구글 지도·날씨 서비스에서 ‘동해(East Sea)’가 아닌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점
2️⃣ ‘독도’가 ‘다케시마(Takeshima)’로 표기되어 있는 점

이에 대해 구글 부사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전 세계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라 지역별로 중립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그런데 말이죠,
‘일본해’가 과연 중립적인 표현일까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 말에 쉽게 동의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저도 직접 사실관계를 하나씩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 일본 대사관의 주장: “한국이 스스로 인정했다”

먼저 구글에서 “일본해 동해 표기”를 검색해 봤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주대한민국 일본대사관 공식 홈페이지의 자료였습니다.
해당 페이지(링크 바로가기)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한국 국토지리정보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8세기 후반(1790년~1830년)부터 ‘일본해’ 표기가 등장했고,
19세기 이후 급증했다고 기술되어 있다.”

이 주장은 마치 “한국 스스로 일본해 표기의 역사적 정당성을 인정했다”는 뉘앙스를 줍니다.
식민지배 이전부터 일본해가 널리 쓰였으니 강압이 아니었다는 논리죠.

하지만, 정말로 국토지리정보원이 그렇게 발표했을까요?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 직접 확인해보니… 전혀 다른 결론

저는 실제로 국토지리정보원 공식 사이트에서 ‘일본해’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아래 문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 국토지리정보원 학습지도 게시물 바로가기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해’라는 명칭은 식민 제국주의의 산물이다.”

1919년, 일본은 우리나라가 식민지 상태였던 시절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차 국제수로회의에서
‘Sea of Japan’을 국제 표준 명칭으로 등록했다.

즉, 일본이 식민지배의 영향력으로 국제 사회에 ‘일본해’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며,
우리나라는 의견을 낼 수조차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후 1997년 제15회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동해(East Sea)’ 병기 또는 표기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식민 잔재를 바로잡기 위한 첫 걸음이 바로 이때 시작된 것이죠.

🧭 정리하자면

구분내용
일본 대사관 주장19세기부터 ‘일본해’ 표기가 급증했고, 한국도 이를 인정했다
실제 국토지리정보원 자료‘일본해’는 식민 제국주의의 산물이며, 1919년 국제수로회의에서 일본이 일방 등록
한국의 공식 입장‘동해(East Sea)’ 표기는 정당한 역사적 명칭으로, 1997년부터 국제사회에 지속 요청 중

결국 일본 대사관의 자료는 국토지리정보원의 분석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전체를 보면, ‘일본해’ 표기가 등장한 시점은 맞지만,
그것이 정당했다는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 제 생각에는…

일본이 ‘일본해’를 퍼뜨릴 수 있었던 이유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군사력도, 경제력도, 외교력도 일본이 우위에 있었죠.
우리나라는 목소리를 낼 수도 없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한국의 1인당 GDP는 이미 일본을 넘어섰고,
문화적 영향력 또한 세계 곳곳에 미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힘에 의한 정의’가 아닌, ‘정의에 힘이 실린 시대’로 나아가야겠죠.

✳️ 결론: 바로잡아야 할 ‘지도 위의 역사’

‘일본해’ 표기는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식민 지배의 잔재이자 제국주의의 상징입니다.
이제는 국제사회가 이를 인식하고,
‘동해(East Sea)’ 병기 혹은 단독 표기를 통해
역사적 진실을 바로잡을 때입니다.

한국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지도 위에서도 우리의 이름을 되찾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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