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양치하시나요? 그런데,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양치 습관이 오히려 치아 건강을 해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한 유튜브 영상에서 치과의사가 설명한 내용에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바로, “양치 후 입을 헹구지 마세요.”라는 충격적인 조언이었습니다.
불소가 들어 있는 치약을 사용해도 양치 후 입안을 여러 번 헹궈버리면 불소 성분이 입안에 남아 있을 수 없어 충치 예방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이유인데요. 또, 양치 방법 역시 치아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닦는 방식이 아니라면 효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오늘은 제대로 된 양치법과 양치 후 헹굼에 대한 오해, 그리고 치아 건강을 지키는 습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이 잘못 알고 있는 양치 습관
많은 분들이 양치를 단순히 ‘입안을 시원하게 만드는 행위’로 여깁니다. 그래서 양치가 끝나면 거품을 최대한 빨리 뱉고, 입안이 개운해질 때까지 물로 여러 번 헹구죠. 그런데 이 습관은 불소치약의 효과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행동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불소는 치아 표면을 강화하고 세균이 산을 생성하는 것을 막아주는 보호막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양치 후 물로 여러 번 헹구면 이 보호막을 아예 씻어버리는 꼴이죠. 치과의사들은 “양치 후 헹굼은 최소화하거나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읍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예 헹구지 않는 것까지는 못 하겠고, 한 번 정도만 헹구고 있습니다.
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올바른 양치법
치약 선택: 불소가 들어간 제품을 고르세요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소’가 핵심입니다. 시중에는 ‘무불소’ 치약도 있지만, 치과 전문의들은 기본적으로 불소가 1,000ppm 이상 함유된 제품을 추천합니다. 특히 어린이 치약은 무불소 제품이 많아 성분 확인이 중요합니다.
칫솔질은 부드럽고 천천히, 치아 하나씩 닦는 느낌
빠르게 문지르듯이 양치하는 습관은 잇몸을 손상시키고 플라그 제거에도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대신, 칫솔을 45도 각도로 기울여 치아와 잇몸 경계를 중심으로 ‘작게’, ‘부드럽게’, ‘진동하듯이’ 움직여야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각 치아를 한 알씩 조심스럽게 닦는다는 느낌으로 칫솔을 움직이는 것이죠.
분노의 칫솔질이라고 해서 엄청 박박 닦으시는 분들이 있는데 칫솔질은 치아 틈새의 이물질을 닦는 것이 핵심입니다. 박박 세게 닦으면 치아 표면이 상할 뿐,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제 아내의 경우에도 빠르게 박박 닦는 습관이 있는데, 얼마 전에 치과에 가니 치아 표면이 많이 상했다고 의사 선생님께 혼났습니다. ㅎㅎ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30초~1분 안팎으로만 칫솔질을 합니다. 하지만 치아 한 알 씩 닦다 보면 3분이 훌쩍 넘게 되실 겁니다.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나, 꼼꼼히 닦다 보면 시간이 자연스레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양치 후 헹굼은 어떻게 해야 할까?
양치 후 거품을 뱉고 입을 헹구지 않으면 찝찝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불소가 입안에 오래 머물수록 치아 건강에는 더 좋습니다. 헹굼을 꼭 해야겠다면, ‘한 모금 정도의 물’로 가볍게 입안을 헹구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양치 후에는 최소 30분간 음식이나 음료를 삼가는 것도 불소 효과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찝찝한 느낌이 들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괜찮아집니다. 한 번 시도해보세요.
실제 추천 루틴: 아침, 저녁 이렇게 양치하세요
- 불소 성분이 함유된 치약을 칫솔에 콩알만큼 짜세요.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칫솔을 다 덮게 짤 필요 없습니다. ㅎㅎ)
- 각 치아를 하나하나 닦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칫솔질 합니다.
- 거품은 뱉되, 입은 헹구지 않거나 한 모금의 물로 가볍게 헹굽니다.
- 양치 후 30분 동안은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습니다.
이 습관을 하루 2번만 실천해도, 충치와 잇몸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전동칫솔, 치실 등 보조도구도 활용하세요
올바른 양치 습관과 함께 전동칫솔, 치실 등 보조 도구도 함께 사용하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전동칫솔은 일정한 진동으로 칫솔질을 도와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효율적으로 양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실과 치간칫솔은 일반 칫솔이 닿기 어려운 치아 사이사이의 플라그를 제거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올바른 습관이 평생 치과비를 줄여줍니다
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임플란트, 브릿지, 충전 치료 등은 고비용이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단 몇 분의 정성스러운 양치로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그보다 나은 투자는 없겠죠.
지금 여러분의 양치 습관을 점검해보세요.
불소치약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양치 후 입을 너무 많이 헹구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죠.
치과에 덜 가는 삶, 오늘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