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은 왜 생겼을까요? 우리가 몰랐던 감동의 역사

“여러분은 어린이날이 왜 5월 5일인지 아셨나요?”

어린이날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놀이공원, 선물, 가족 나들이… 맞아요.
저도 어릴 적엔 어린이날이 1년 중 제일 행복한 날이었어요.
새 자전거를 받았던 날, 가족이 처음으로 놀이공원에 갔던 날,
기억 하나하나가 아직도 생생하거든요.

그런데요,
최근에 우리 아이가 물어봤어요.
“아빠, 어린이날은 왜 생긴 거예요?”
순간 머쓱했어요.
딱히 정확하게 대답할 수 없더라고요.

혹시 여러분도 그런 경험 있으셨나요?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알아봤어요.
단순한 ‘휴일’이 아니라, 눈물 나게 감사한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날이라는 걸요.

어린이날의 시작, ‘방정환’이라는 이름

1923년 5월 1일,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날이 열렸다는 거, 알고 계셨어요?

이 날의 주인공은 바로 방정환 선생님이에요.
그의 이름은 동화 작가나 아동문학가로 익숙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은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자고 외친, 시대를 앞서간 운동가였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아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했고,
어른들의 부속물처럼 여겨졌어요.
그런 현실 속에서 방정환 선생님은 말했어요.

“어린이는 어른보다 먼저 새 세상의 빛을 보게 하라.”

너무 멋진 말 아닌가요?

어린이날 유래,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방정환 선생님은 뜻을 함께하는 몇몇 분들과 함께
“색동회”라는 단체를 만들었어요.
이 모임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날을 제안했고,
1923년, 서울에서 처음 어린이날 행사를 열었죠.

그때는 지금처럼 노는 날이 아니었고,
아이들을 위한 강연, 노래, 놀이 등이 포함된 교육적 행사였어요.

당시 어린이날의 목표는 단순했어요.

  • 어린이도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 교육받을 권리를 가져야 한다
  • 노동이나 학대에서 보호받아야 한다

지금 보면 당연한 말 같지만,
그때는 정말 혁명적인 이야기였어요.

“5월 5일”이 된 이유는 뭘까요?

처음엔 5월 1일이었어요.
그런데 이 날이 세계 노동절과 겹치면서 혼란이 있었고, 그로 인해 첫째 일요일으로 바뀌었다가
매년 날짜가 바뀌는 불편을 막기 위해 1946년부터 5월 5일로 변경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1975년에 이르러
정부가 어린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죠.
그만큼 국가 차원에서 아이들의 인권과 행복을 보장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거예요.

어린이날의 진짜 의미, 지금 우리는 지키고 있을까요?

솔직히 말해볼까요?

요즘은 어린이날을
‘아이에게 뭘 사줄까’ ‘어디 데리고 갈까’
이런 고민으로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이 날의 원래 의미를 떠올려봐야 하지 않을까요?

  • “내 아이의 의견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있나?”
  • “아이를 독립된 인격으로 존중하고 있나?”
  • “내가 어릴 적 원했던 부모의 모습을 실천하고 있나?”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됐어요.

제 생각에는요…

어린이날의 의미를 꼭 거창하게 실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저 하루라도 진심으로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너는 소중한 존재야”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방정환 선생님이 원했던 모습 아닐까요?

결론: 어린이날, ‘우리 모두’의 날이에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날이지만,
사실은 어른인 우리가 되돌아보는 날이기도 해요.

저처럼 ‘그냥 쉬는 날’이라고만 생각했다면,
이번 어린이날엔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요,
혹시 이 글이 조금이라도 공감되셨다면,
여러분도 자녀에게 어린이날의 기원을
한 번쯤 이야기해 주세요.
그 짧은 대화 하나가 아이의 마음속에 오래 남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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