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물 한 잔 마시는 것도 걱정이 되는 세상이네요.
얼마 전, 과학 유튜브에서 “정수기물에 미세플라스틱이 수돗물보다 더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 정수기 물이 더 깨끗한 거 아니야?”
저도 그렇게 믿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게 단순한 오해가 아니더라고요.
여러분도 정수기, 생수, 수돗물 중에 뭐가 더 깨끗한지 고민해보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 속 미세플라스틱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미세플라스틱, 대체 뭐길래 이렇게 난리일까요?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5mm 이하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에요.
더 작아지면 나노플라스틱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문제는 이 작은 조각들이 공기, 물, 음식, 심지어 모유에서도 검출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플라스틱이 썩지 않다 보니, 환경 속에 계속 쌓이고, 우리 몸 안으로도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겁니다.
“하루에 평균적으로 한 사람은 약 신용카드 한 장 분량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어요. 믿기 힘들죠?
수돗물보다 정수기물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저도 처음엔 의아했어요.
“아니, 정수기가 필터링해 주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여기엔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 수돗물은 국가에서 관리하며 염소 등으로 소독 처리되지만,
- 정수기는 내부 필터나 저장탱크에서 오히려 플라스틱 부품이 마모되면서 미세플라스틱이 녹아 나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 특히 오래된 정수기나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지 않은 경우에 이런 현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수는요?
생수병은 사실상 ‘플라스틱 보관 용기’입니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 공동 연구팀은 생수 1리터당 평균 24만 개 이상의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고 밝혔어요.
심지어 일부 제품은 100만 개 이상 나왔다고 하니… 말이 안 나오죠.
미세플라스틱,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
이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에요.
현재까지 확인된 영향은 다음과 같아요:
- 염증 유발: 미세플라스틱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어요.
- 장내 미생물 파괴: 장 건강을 해치고 소화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죠.
- 호르몬 교란: 일부 플라스틱은 내분비계에 영향을 주는 성분(EA, BPA 등)을 포함하고 있어요.
- 뇌와 태반까지 이동: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나노플라스틱은 혈액-뇌 장벽을 뚫고 뇌까지 도달할 수 있고, 임산부의 태반에서도 검출됐다고 합니다.
아마 이런 내용을 들으시면,
“매일 마시는 물도 이렇게 위험한 건가요?”
이런 생각 드실 수 있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천 가능한 해결책
1. 정수기 관리 철저히 하기
- 필터는 제조사 권장 주기보다 더 자주 교체하는 게 좋아요.
- 특히 오래된 기기는 플라스틱 부품 마모가 심하므로 5년 이상 사용했다면 교체 고려도 필요합니다.
2. 생수 대신 깨끗한 수돗물+특수 정수 필터 사용하기
- 수도관이 오래되지 않은 지역이라면, 수돗물을 끓여 마시거나 세라믹 필터 또는 NSF 인증된 활성탄 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에요.
3. 스테인리스나 유리 용기 사용하기
- 플라스틱 텀블러나 물병보다는 유리병이나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플라스틱 소비 줄이기
- 텀블러 사용, 포장 없는 상품 구매, 빨대 대신 다회용 사용 등
사소한 실천이지만 효과는 쌓입니다.

제 생각에는…
물 한 잔에도 이렇게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시대라니, 좀 씁쓸하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가 올바른 정보를 알고, 작은 실천을 시작한다면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이번에 정수기 필터 교체 주기를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이기로 했어요.
아이들이 마시는 물이니만큼, 마음 놓고 줄 수 있어야 하잖아요.
여러분도 오늘 한 번 주방 정수기 필터 상태 확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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