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병원 CD에 내장된 뷰어(ViewRex 등)를 실행해 엑스레이 사진을 확인하는 방법을 소개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내장 뷰어는 속도도 느리고, 인터페이스가 너무 전문적이어서 쓰기가 불편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CD 안의 사진 파일을 직접 내 PC로 옮겨서,
언제든지 가볍고 빠르게 열어볼 수 있는 무료 DICOM 뷰어 사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 1. 병원 시디 안에서 DICOM(.dcm) 파일 찾기
먼저 병원에서 받은 CD를 컴퓨터에 넣고 탐색기를 열어보세요.
폴더 이름이 복잡하게 되어 있을 수 있는데, 보통 DICOM, IMAGE, DCMData 중 하나로 되어 있습니다.
그 안을 살펴보면 파일명.dcm 형태의 파일들이 있을 겁니다.
이 .dcm 확장자가 바로 의료 영상 표준 포맷인 DICOM(Digital Imaging and Communications in Medicine) 파일입니다.
즉, 우리가 흔히 보는 JPG나 PNG가 아닌 의료용 이미지 데이터인 것이죠.
💡 Tip: 폴더가 너무 많아 찾기 어렵다면, 탐색기 검색창에
*.dcm
을 입력해보세요.
그러면 CD 전체에서.dcm확장자를 가진 파일이 한 번에 검색됩니다.
검색 결과에서 아무 파일이나 하나 선택하고 오른쪽 클릭 → “파일 위치 열기”를 누르면
해당 파일들이 모여 있는 폴더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2. DICOM 파일을 내 컴퓨터로 복사하기
이제 파일을 찾았다면, 해당 폴더를 통째로 내 PC로 복사해둡니다.
저는 예를 들어 “163438”이라는 폴더명으로 되어 있어서
그 폴더를 “사진” 폴더 아래로 복사해두었습니다.
이렇게 해두면 나중에 CD를 꺼내도 언제든지 열어볼 수 있습니다.
특히 CD 표면에 스크래치가 나거나 손상될 경우를 대비해
내 PC나 클라우드 등으로 미리 백업해두는 게 좋습니다.
🧠 3. 무료 DICOM 뷰어 ‘MicroDicom’ 설치하기
이제 파일을 볼 준비가 됐습니다.
DICOM 포맷은 일반 이미지 뷰어로는 열리지 않기 때문에,
전용 뷰어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제가 써본 여러 프로그램 중 가장 가볍고 빠른 건 MicroDicom이었습니다.
최신 버전(2025.3 기준) 용량이 고작 13MB 정도로 아주 작고,
설치도 1분이면 끝납니다.
👉 설치 순서
- MicroDicom 공식 홈페이지(microdicom.com)에서 설치 파일 다운로드
- 설치를 실행하면 영어로 된 선택 창이 뜹니다.
- “상업용으로 사용할 경우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는 문구가 보일 겁니다.
우리는 개인 용도이므로 아래 옵션을 선택합니다.
“I confirm that I will use it for non-commercial purposes”
(비상업적 용도로 사용함을 확인합니다)
- 이후 Next → Next → Install을 눌러 설치를 완료합니다.
🖥️ 4. MicroDicom으로 DICOM 파일 열기
설치가 끝났다면 MicroDicom을 실행합니다.
이제 우리가 복사해둔 폴더 또는 파일들을 불러오면 됩니다.
왼쪽 상단의 초록색 + 버튼(Add)을 클릭하고
“Add Folder”를 선택해 CD에서 복사해둔 폴더를 지정하세요.
잠시 후, 해당 폴더 안의 모든 DICOM 파일이 자동으로 목록에 표시됩니다.
개별 파일이 아닌 폴더로 불러왔다면 날짜에 따라 알아서 구분해서 그룹화 해줍니다.
이제 하나씩 클릭만 하면 아래와 같이 사진이 화면에 뜹니다.
DICOM 파일 내에 포함된 병원명, 이름, 촬영 날짜 등도 함께 표시됩니다. (아래는 가린 상태)
🖱️ 5. 자주 사용하는 기본 조작 단축키
MicroDicom은 기능이 다양하지만, 기본 조작만 알아도 충분합니다.
화면을 오른쪽 클릭하면 아래의 명령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 기능 | 단축키 / 조작 방법 |
|---|---|
| 화면 중심 이동 모드 | P 키 |
| 이전/다음 이미지 | 마우스 휠 |
| 확대/축소 | Ctrl + 마우스 휠 |
조작이 매우 직관적이라, 몇 번만 만져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특히 확대 기능을 이용하면 엑스레이나 CT, MRI에서
미세한 골절이나 병변 부위를 좀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 6.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이제 병원에서 촬영한 X-Ray, CT, MRI 등 모든 의료 영상을
CD 없이 언제든지 열어볼 수 있습니다.
- 진료 후 경과 비교용으로 집에서 확인할 때
- 다른 병원으로 영상 전달할 때
- 보험사나 산재 제출용 자료 준비할 때
모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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