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많은 분들이 구글 사이트킷을 설치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하고 있는 활동들이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나의 시간과 노동력에 대한 대가를 기대하기 때문이죠. 구글 사이트킷에는 각종 통계정보들이 한 눈에 보기 쉽게 표시되기 때문에(설정 연동 시)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구글 사이트킷 설정에 “Admin Settings”를 보시면, consent mode(동의 모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비활성화 되어 있는데, 이게 뭔지 궁금해졌습니다. 설정 화면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Consent mode will help adjust tracking on your site, so only visitors who have explicitly given consent are tracked.
This is required in some parts of the world, like the European Economic Area.
한글로 번역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구글 번역을 이용했습니다.
동의 모드는 사이트의 추적을 조정하여 명시적으로 동의한 방문자만 추적되도록 합니다.
이는 유럽 경제 지역(EEA)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 필수 사항입니다.
저로써는 이게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구글 사이트킷의 Admin Settings에 있는 consent mode(동의 모드), 애드센스 수익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오늘은 쿠키 허용 설정과 동의 모드 설정에 따른 차이점, 그리고 그에 따른 수익 최적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쿠키란 무엇인가?
특정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어떤 문구와 함께 쿠키 허용/거절 버튼이 배너로 뜨는 경험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주로 외국 사이트에 가시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다 보니, 아래와 같은 사이트에서 배너가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보기술 최고 책임자(Chief Information Officer)를 위한 뉴스 사이트 입니다.

주로 이런 쿠키 허용 배너가 표시되는 곳은 외국에 본사가 있는 사이트인데, 한국에도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토종 한국 사이트들(e.g. 네이버, 다음 등)은 대개 이런 배너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consent mode는 이 쿠키 허용과 연관이 있습니다.
쿠키는 웹사이트가 여러분의 브라우저에 저장하는 정보 조각입니다.
사용자의 행동을 추적 기록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자면,
- 로그인 상태를 유지 (다른 사이트에 갔다 와도 여전히 로그인 상태)
- 사용자 맞춤 설정을 저장 (글자 크기, 다크 모드, 언어 설정 등)
- 어느 페이지를 얼마나 오래 봤는지 기록
그럼 이와 같은 개인 정보를 수집하면 어떤 용도로 사용 가능할까요?
애드센스에서는 이런 쿠키 정보를 활용하여 맞춤 광고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이 어떤 제품에 더 관심이 많은지 쿠키 정보를 분석하여, 그에 맞는 광고를 띄워주는 거죠.
쿠키 동의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쿠키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온라인 활동에 대한 추적을 하는 행위입니다. 즉,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있습니다. 유럽 연합(EU), 미국 등에서는 사전 동의를 법적으로 요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국은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에 이런 쿠키 허용 배너를 보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 GDPR(EU) : 쿠키 사용 전에 사용자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장 엄격한 기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CCPA(미국 캘리포니아) : 정보 공유/판매 거부 권한을 사용자에게 부여해야 합니다.
블로그 애드센스 수익과 쿠키와의 관계
쿠키 허용은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맞춤 광고와 연관이 있습니다.
- 쿠키 허용한 사용자 : 맞춤형 광고 제공 → 더 높은 수익 가능성
- 사용자가 관심 있는 광고일수록 클릭율이 올라감 → 광고 단가 상승
- 쿠키 비허용한 사용자 : 일반 광고 제공 → 수익 낮아짐
- 비개인화 광고는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음
한국에서는 광고 추적용 쿠키에 대해서 법적 제재가 없기 때문에 쿠키 허용을 하지 않더라도 맞춤 광고가 표출 가능합니다.
Consent mode란 무엇인가?
Consent mode(동의 모드)는 사용자가 쿠키 수집에 동의하지 않았을 경우 쿠키는 설정하지 않지만(사용자 기록을 남기지는 않지만) 익명화된 방식으로 일부 데이터(예: 방문 횟수)는 수집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단순히 거부를 했다고 해서 모든 정보 수집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익명화된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맞춤 광고가 아니더라도 해당 사이트에 접속 시 좀 더 유의미한 광고 송출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애드센스 수익에 도움이 됩니다.
결론 : consent mode 설정을 해야 하나?
consent mode를 활성화 하면 쿠키 수집 거부를 했음에도 일부 정보를 수집하므로 수익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아래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방문자가 다양한 국가에서 들어오고,
- Google Analytics, Google Ads, AdSense 등을 사용하며,
- 쿠키 동의 배너(CMP: Consent Management Platform)를 사용 중일 때
첫 번째 조건에 의해 만일 한국 사용자만 대상으로 하는 사이트라면 굳이 consent mode 를 설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은 유럽(EU)의 GDPR이나 미국 캘리포니아의 CCPA처럼 웹사이트에 쿠키 사용에 대한 사전 동의를 강제하는 법률이 없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국내 블로그 운영자에게는 쿠키 허용 배너가 필수가 아니며, 오히려 사용자 경험을 해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사이트에 유럽, 미국 등 해외 방문자가 많고 맞춤형 광고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면,
Google Consent Mode를 활성화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항목 | consent mode 활성화 | consent mode 비활성화 |
---|---|---|
장점 | 해외 방문자에게 맞춤형 광고 제공 가능 → 광고 단가 상승 기대 * 수락 사용자 : 개인 맞춤형 광고 제공 * 거부 사용자 : 익명 정보 기반 광고 제공 | 한국 방문자에겐 쿠키 배너 없이 깔끔한 UX 제공 |
단점 | 한국 사용자에게도 쿠키 동의 배너 노출 → UX 저하 가능성 (유료 플러그인 사용 시 특정 지역 사용자에게만 표출 가능) | 해외 방문자에겐 비개인화(일반) 광고만 제공됨 → 광고 효율 낮아질 수 있음 |
마치며…
저는 조금의 수익이라도 더 내보기 위해 consent mode를 활성화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CPM(쿠키 동의 배너) 설정이 엄청 까다롭더라구요. 여기서 한 차례 벽에 부딪혔고, 어떻게 어렵게 설정을 하고 보니 CPM 설정 플러그인을 유료로 결제해야만 특정 지역 접속자에게만 배너 표출이 가능하더라구요. 가격도 굉장히 비쌌던 걸로 기억합니다. (70 달러 였던가…)
그래서 저의 경우 일단은 consent mode 비활성화로 두고, 나중에 외국인 방문자가 많아진다고 하면 고려해보기로 했습니다. 검색 유입도 아예 없는 상황에서 너무 욕심부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장단점을 잘 따져보시고 결정하셔서 다들 높은 수익 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