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아내가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 푹 빠져서
차량에서도 영상을 켜놓는 일이 있습니다.
제가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 함께 갈 때였는데,
아내가 “나는 운전할 때 소리만 듣지, 영상은 안 봐”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문득 궁금했습니다.
운전 중에 영상을 켜두기만 해도 단속 대상일까?
실제로 DMB 내비게이션은 주행 중 자동으로 화면이 꺼지는데,
휴대전화 영상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는 걸까요?
많은 운전자분들이 저와 같은 의문을 갖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운전 중 영상 시청이 왜 위험한지, 어떤 법적 근거로 단속되는지, 상황별 단속 여부와 예외, 그리고 실제 처벌 기준까지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 운전 중 영상 시청이 위험한 이유
영상은 단순 통화보다 훨씬 더 많은 주의를 빼앗습니다.
운전 중 영상 시청 시,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보다도 전방 주시율이 20%나 더 낮다고 합니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60% 가량이 전방주시태만이라는 통계도 있죠.
화면을 2초만 응시해도 시속 100km 기준으로 55m 이상을 눈 감고 주행하는 셈입니다.
즉,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동이 늦어지고, 반응시간이 늘어나면서 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적발 건수는 약 4,500건에 달했습니다.
휴대전화 조작으로 인한 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DMB나 동영상 시청 중 사고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 [기사] 대형트럭 운전 중 DMB시청으로 사이클 선수 3명 사망하게 한 사건
⚖️ 법적 근거 — 도로교통법 제49조 제1항
도로교통법 제49조 제1항 제10호에는 이렇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운전자는 운전 중 휴대전화나 이와 유사한 전자기기를 이용하여 통화하거나 문자를 송수신하거나 영상을 시청하는 등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다음과 같은 처벌이 적용됩니다.
- 벌점 15점
- 승용차 범칙금 6만 원
- 승합차 7만 원 / 이륜차 4만 원
즉, “영상 시청”이란 실제로 눈으로 보았는지를 따지기보다는,
운전자의 시야 안에 화면이 노출되어 있거나 조작 가능 상태인지를 중심으로 단속이 이루어집니다.
📱 상황별 단속 여부
① 대시보드 위에 화면이 보이게 거치한 경우
운전자의 시야 안에 화면이 보이면, 실제로 영상을 보고 있지 않아도 단속 대상이 됩니다.
‘소리만 듣는다’는 주장도 현장에서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경찰은 시야 분산 가능성을 근거로 처벌할 수 있습니다.
② 센터페시아 아래쪽에 두고 정차 시에만 확인
화면이 운전자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고, 주행 중 조작 흔적이 없다면 단속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신호 대기 중 ‘잠깐 본 것’도 단속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완전히 주차된 경우에서만 시청이 가능합니다.
③ 화면을 덮어두었을 경우
영상이 재생 중이더라도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면 단속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음성만 재생되더라도 운전 중 손으로 덮거나 조작하면 집중력 저하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④ 내비게이션·지도·긴급 상황 등
운전 보조 목적(지도·교통정보 표시 등)의 영상은 예외로 인정됩니다.
또한 긴급 신고나 구조 활동 등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처벌이 면제될 수 있습니다.
🚨 단속 예외와 허용되는 경우
- 완전히 정차 또는 주차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경우
- 긴급 신고(112, 119 등) 또는 재난 상황
- 운행과 무관한 동승자가 시청하는 경우 (단, 운전자 시야에 영향이 없을 때)
이 외에는 대부분 단속 대상이 됩니다.
영상 매체의 종류는 무관합니다. DMB, 휴대전화, 태블릿 등 모든 영상기기가 대상입니다.
💸 단속 시 처벌 정리
- 벌점: 15점 (누적 시 면허정지 가능)
- 범칙금: 승용차 6만원 / 승합차 7만원 / 이륜차 4만원
- 사고 발생 시: 형사처벌 및 보험 불이익 발생
단속은 경찰의 현장 목격, 블랙박스 영상, 순찰차 카메라 등으로 입증됩니다.
“내가 안 봤다”고 주장해도 화면이 켜져 있었다면 증거로 충분히 불리할 수 있습니다.
✅ 핵심 요약
- 운전 중 영상 시청은 도로교통법 위반이며, 벌점 15점 + 범칙금 6만원.
- 화면이 시야에 보이는 것 자체가 단속 가능성을 높입니다.
- 영상을 보려면 완전히 정차 후 시청하세요.
- 내비게이션 등 운전 보조 기능만 표시되도록 설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안전운전을 위한 팁
- 운전 중 영상은 ‘소리만 듣더라도’ 화면을 꺼두세요.
- 스마트폰 거치대는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설치하세요.
- 차량의 ‘영상 자동 차단 기능(KS 표준)’을 설정해 두면 안전합니다.
사소한 습관 하나가 벌점과 사고를 막습니다. 영상은 정차 후, 운전 중에는 오직 전방에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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